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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 '누적 투자 130억 달성, 성장 비결은 고객 중심 서비스와 공격적 투자유치'
22.12.27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


대기업들이 앞다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SK, 현대차, GS, 롯데에 이어 올해는 LG, 한화, LS, 신세계 등까지 충전 인프라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었기 때문이다. 특히 충전 운영 및 서비스 부문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만큼 자금력이 막강한 대기업이 군침을 흘리는 시장이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회사를 설립한 지 만 1년도 되지 않아 충전 운영 시장 10위권 안에 단숨에 진입하는 진기록을 보여줬다. 편리한 충전 결제와 고객 중심 서비스를 앞세운 ‘진심’ 전략이 통한 것이다. 올해 누적 운영 충전기 1만기를 넘어 2023년 3만기를 목표로 달려가는 강인철 대표를 만나 사업전략과 내년 계획을 들어봤다.

◆ 대표께서는 미국 공인회계사에, 삼일회계법인, 한전펀드 등 금융 업무를 주로 해왔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기업평가라는 신용평가에서 발전소 경제성과 사업성 평가를 맡았었다. 이후 마지막 직장이기도 한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에서 한전펀드 운용 및 투자 업무를 맡았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제가 있었던 15개월 동안 투자를 한 건도 못 했다.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조금은 내 뜻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도권 금융 커리어’를 벗어던지고 에너지 플랫폼 스타트업인 엔라이튼(舊. 솔라커넥트)에 들어가 CIO(Chief Investment Officer)를 맡았다.

솔라커넥트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에너지 스타트업도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에너지 스타트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전기차 충전의 불편하고 바꿔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작했다. 예산이 한정적인 국가보조금이나 고객이 직접 부담하지 않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빠른 보급을 위해 플러그링크를 창업하게 됐다.

◆ 스타트업인데 올해 실적이 상당하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던 플러그링크의 강점은?

"올해에만 누적 계약 충전기 수가 약 1만기 정도 된다. 누적 충전소는 1100곳이 넘어가고 앱 회원수도 1만5000명을 달성했다. 이제 겨우 2년 차 기업이 이뤄낸 성과라고 하기엔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

플러그링크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 시장은 충전 사업자 중심의, 설치만 하면 끝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서비스에 전기차 오너였던 나도 불편함을 많이 느꼈고 이건 다른 오너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플러그링크의 최우선 가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이다. 처음부터 이러한 시장에 대응해 충전기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 고객의 고충을 해결하는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으로 전략을 세워 사업을 추진했다.

앱을 통한 QR 인증 충전도 플러그링크의 강점이다. 대부분의 충전기가 아직까지 RFID 카드를 쓰고 있고, 충전기 업체마다 호환도 안 된다. 그래서 1인당 충전 카드만 최소 3개씩은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반면 플러그링크는 앱에서 QR코드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핸드폰으로 충전부터 결제까지 모두 가능하다.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앱으로 충전 내역 등을 관리할 수도 있다.

10년 무상 A/S와 24시 고객상담센터도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꼽고 싶다. 충전기 설치에만 경쟁이 심한 이 시장에서 모두가 놓치고 있는 것이 운영과 관리 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망가져도 A/S가 되지 않아 방치된 전기차 충전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당장 충전해야 하는데 업체로 전화 연결이 안 된다는 후기도 부지기수다."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


◆ 단일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그 이유는?

"플러그링크는 충전 요금을 시간과 계절에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12월 기준, 플러그링크는 1kWh당 168원 단일 요금을 받고 있다. 다른 업체를 보면 230~240원 수준이 많다. 저렴한 곳도 180원 수준이라 플러그링크가 보통은 30%, 최소 5% 이상은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단일이라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다. 한전에서는 시간대별로 다른 요금으로 판매한다. 야간에는 전력 사용이 적으니까 요금이 저렴하고, 반면 주간에는 전력 사용이 많으니 비싸다. 그래서 전기차 충전 업체도 이에 따라서 야간에는 싸게, 주간에는 비싸게 요금을 책정한다. 문제는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낮에는 자리만 차지하고 충전을 안 한다. 그러니까 충전기가 노는 시간도 많아지고, 고객들의 불만도 늘어난다. 플러그링크는 IT 기반으로 출력을 제어해 시간대별로 충전 속도를 조절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단일 요금으로 충전이 완료돼 있고, 플러그링크에서도 원가를 절감하며 안정적인 요금 운영이 가능하다."

◆플러그링크는 최근 시리즈A 투자까지 약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의 성공 비결 무엇인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만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창업과 동시에 시드(seed) 2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투자만 5번 받았다.  얼마 전에는 신규투자사로부터 추가로 5억원을 유치해 누적 13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초에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성공적인 유치가 가능했던 데에는 전기차 충전 시장이 규모의 경제라는 점에서, 또 일찌감치 스타트업으로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요즘 자본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의심받는 건 ‘그렇게 한다고 돈이 되냐?’는 거다. 예로 물류센터 짓는 데 돈이 엄청 드는데 물량이 많이 늘어난다고, 비용이 물류센터 짓는 돈만큼 많이 줄지는 않는다. 그런데 전기차 충전기는 늘릴 때마다 매출은 늘고 충전기당 비용은 준다. 규모의 경제가 나오는 거다.

솔직히 말해서 스타트업으로서는 거의 막차를 탔다고 생각한다. 1년 만에 100억원을 빠르게 투자받아서 지금까지 온 거지, 잘 아시겠지만 이미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이미 저희와 비슷한 타이밍에 시작한 스타트업들은 하나둘 피벗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10위권에 들어왔다. 몇 년 뒤까지 살아남는 회사들은 큰 과실을 맛볼 거라고 생각한다."

◆ 대규모 투자 유치, 168원이라는 저렴한 충전요금, 공격적인 영업 등을 두고 일각에선 플러그링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런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나?

"공격적인 최저 수준의 요금 제공, 영업비 등은 앞서 말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고객부담경감측면에서의 마케팅과 시장 진입을 위한 불가피한 영업 전략이었다. 당연히 급성장한 만큼, 시장이 달라지는 만큼 플러그링크의 전략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플러그링크의 2023년 전기차 충전 요금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특례 할인 일몰 등 전기요금은 급격히 올랐기 때문에 2023년부터는 한전 상승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서는 고객분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안내해드릴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사업자 대표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경험을 하는 실사용 고객들을 위한 경험 위주의 기능 개발, 브랜드 캠페인 등을 통해 플러그링크는 전기차 충전 시장 내에 차별화된 브랜드로 성장,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경쟁력이 더 두각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플러그링크의 내년 계획이 궁금하다.

"앞서 말했지만 전기차 충전이 더욱 편해지는 플러그 앤 차지(PnC;Plug and Charge) 서비스를 출시하고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출차알림시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을 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충전기, 유저 간의 불편한 과정을 모두 해소하는 것을 플러그링크의 목표로 두고 있는데 그것을 실현시키는 첫 번째 서비스가 바로 PnC다. 전기차 충전 시 인증 및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충전 기술을 일컬으며 앱을 켜지 않아도 충전 구에 케이블을 꽂는 행위만으로도 모든 과정이 진행, 완료된다. 업계 최초 QR 인증 충전 방식을 선보인 만큼 PnC 출시로 플러그링크 회원이라면 더 편해진 전기차 충전 경험을 하실 수 있다.

플러그링크는 고객의 대상을 전기차 오너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공간을 사용·경험하는 아파트 입주민 모두로 확대 정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출차알림시계 캠페인은 아파트의 고질적인 이중주차 문제를 완화하는 솔루션형 캠페인이다. 부족한 주차 공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서로의 불편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으로 공동주택 입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행하게 됐다. 2023년 첫 번째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으로 고객 중심의 브랜드로서 차별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He is...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 학사 ▲미국 공인회계사(USCPA) ▲삼일회계법인 ▲한국기업평가 ▲한전 펀드 ▲엔라이튼 (옛 솔라커넥트) COO  ▲플러그링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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